제35장
고명재의 누나를 만날 생각에 밤새 뒤척이느라 잠을 설친 서설요는 아침부터 팬더처럼 퀭한 눈으로 회사에 들어섰다.
“설요야, 너희 어젯밤에 싸웠어? 설마 걔가 널 때린 건 아니지! 다크서클이 왜 이렇게 심해?”
한지연은 일찌감치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다 그 모습을 보고는 안쓰러움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.
서설요가 말했다. “싸운 거 아니야. 우리가 오해한 거였어. 같이 있던 사람은 걔 누나였고, 누나가 억지로 선을 보게 한 건데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했대.”
“그나마 눈은 있네. 만약 그 여자한테 반했으면 진짜 눈이 삐었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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